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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밤공기는 차갑고 무거웠습니다. 스데반이 돌에 맞아 순교하며 남긴 핏자국이 채 마르기도 전에, 이번에는 권력의 서슬 퍼런 칼날이 사도들을 겨냥했습니다. 요한의 형제 야고보가 참수당했고, 교회의 수장 베드로마저 쇠사슬에 묶여 깊은 감옥에 갇혔습니다. 성도들의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공포가 도시를 짓누르던 그 밤, 세상은 교회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절망의 침묵 속에서, 역설적이게도 가장 위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