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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밤공기는 차갑고 무거웠습니다. 스데반이 돌에 맞아 순교하며 남긴 핏자국이 채 마르기도 전에, 이번에는 권력의 서슬 퍼런 칼날이 사도들을 겨냥했습니다. 요한의 형제 야고보가 참수당했고, 교회의 수장 베드로마저 쇠사슬에 묶여 깊은 감옥에 갇혔습니다. 성도들의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공포가 도시를 짓누르던 그 밤, 세상은 교회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절망의 침묵 속에서, 역설적이게도 가장 위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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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형 목사(올리벳대학교 설립자)는 사도행전 강해를 통해 초대교회가 무너지지 않고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은 구성원들의 뛰어난 도덕성이 아니라, 성령의 개입과 십자가·부활 사건이 초래한 세계관의 근본적 재편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많은 현대인이 ‘초대교회’라는 단어에서 갈등 없는 평화와 온정만이 가득한 낭만적인 풍경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사도행전이 증언하는 초기 공동체의 실상은 단순히 아름다운 실내 정원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 안에는…